↑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일 대비 9700원(12.97%) 오른 8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도 17%대 상승 마감했다.
이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정 부회장이 약 397억원 상당의 주식(현대차 28만5517주, 현대모비스 15만561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식 매수로 정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율은 1.88%에서 1.99%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0.27% 지분을 갖게 됐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23~24일 이틀간 280억원 상당의 현대차·현대모비스 주식을 매수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책임 경영 의지를 비춘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올해 들어 주가가 이날 종가 기준 28.4%, 31.5% 빠졌다.
특히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 이후로 현대차그룹주는 10여 거래일을 제외하고 하락 마감하는 등 주가가 힘을 못 쓰는 상황이었다. 코로나19와 유가급락으로 대내외 수요 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춘절 연휴가 연장되면서 약 2주간 국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미국 앨라배마와 유럽 체코 공장을 2~3주 중단하기도 했다. 제네시스 G80 출시일도 잠정 연기되는 등 연간 생산, 판매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대주주 매수가 지배구조 개편과는 거리가 멀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가가 저평가 구간을 지나고 있다는 메세지를 시장에 줄 것으로 기대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을 통한 지분 변동 폭은 미미한 수준이며,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기존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로 치중돼 있던 정 부회장의 그룹 전반에 대한 적극적 경영참여과정의 일환으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 자동차 공장의 셧다운과 예상되는 소비심리 하락 대비 자동차 섹터의 밸류에이션은 과도한 하락 구간에 진입했다"며 "차주부터 G80 출시를 시작으로 신차모멘텀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현대차의 주가는 주가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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