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에 대한 완화 기대로 서울 강남 아파트 거래가 2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아파트 가격도 뛰고 있어서 집값이 바닥을 친 거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국토부의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1,778건으로 지난해 8월 이후 다섯 달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의 거래량은 1천 건으로 한 달 새 4배 이상 늘면서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뛰었습니다.
무엇보다 재건축 단지로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한때 7억 원대마저 위태롭던 서울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77㎡의 경우 7억 5천만 원에서 최고 8억 8천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6억 원대 초반에 머물던 개포동 주공 1단지 51㎡도 최고 9억 원으로 2억 원 안팎씩 올랐습니다.
분당, 일산, 평촌 등 5개 신도시도 3배 가까이 거래가 늘면서 수도권 전반적으로는 석 달 만에 거래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처럼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반등하자 이제 바닥을 찍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지해 / 부동산써브 연구원
- "규제완화 정책이 그동안 강남권에 집중됐기 때문에 쌓여있던 급매물이 소진되며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향후 강남권은 실물경기침체 여파로 추가 가격상승보다는 바닥다지기 시점에 들어갈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지방의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입니다.
6대 광역시 아파트 거래량은 5,025건으로 통계를 시작한 2006년 1월 이후 최저치였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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