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시장이 '봄날'을 맞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법원경매에 사람들이 몰리더니, 이제는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일 감정가 4억 6,000만 원에 경매로 나온 송파구 가락동 시영 아파트 전용면적 51.2㎡는 4억 7,510만 원에 매각됐습니다.
송파구 잠실 주공아파트 전용면적 110.8㎡도 감정가보다 2,300만원이나 비싼 11억 7,31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인천 부평구에선 감정가 3,400만원에 나온 빌라가 48%나 높은 5,026만원에 매각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경매시장에선 여러번 유찰돼 싼 값에 나온 물건들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가격도 감정가를 웃도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은 / 지지옥션 팀장
- "경매시장이 선행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간 규제완화와 최근 강남시장 반등으로 바닥론이 대두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 일반화하기에는 이릅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2월 현재 물건당 평균 응찰자수도 지난해 12월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9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매각률도 크게 높아진 50%대로 나온 물건 중 절반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같은 부동산 경매시장 인기가 본격적인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알리는 신호가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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