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강르네상스의 상징인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주민들의 동의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금융위기로 자금 마련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용산국제업무지구 통합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서부이촌동 아파트단지입니다.
개발에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아파트 단지 곳곳에 내걸렸습니다.
민자사업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위해선 주민 1/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한근 / 성원아파트 비대위 회장
- "실제로는 주민들이 백지 동의에 동의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동의한 사람은) 전체 소유자의 5%라고 예측하지만, 그 중에도 많은 사람이 동의를 철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부이촌동 주민들이 이처럼 집단행동에 나선 데는 서울시 책임이 큽니다.
주민들은 서울시가 용산 개발 계획을 전격 발표하면서 설명회나 공청회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분개했습니다.
반면, 개발회사로부터는 동의서 제출 압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덕희 / 서부이촌동 주민
- "용역업체들이 (지난해) 10월부터 OS 아줌마들을 동원해서 주민들을 협박하고, 여러 가지 협박, 회유를 하면서 저희들이 몸으로도 막아봤고… "
세계적인 금융위기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예기치 않은 복병으로 등장했습니다.
최대 28조 원에 달하는 사업비 마련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당장 코레일에 8조 원에 달하는 땅값을 2007년 5%, 지난해 25% 등 계약에 따라 차례로 지급해야 하는데 컨소시엄 참여 회사들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드림허브 컨소시엄 관계자
- "일단 PF 자체가 어느 기업도 어느 프로젝트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고, 저희는 또 규모가 워낙
▶ 스탠딩 : 민성욱 / 기자
- "한강르네상스사업의 랜드마크가 될 용산역세권개발이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와 예기치 않은 금융위기의 여파로 시작도 하기 전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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