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코로나19 충격으로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폭락했음에도 증시의 거래량이 폭증하고 '손바뀜'이 빈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회전율은 18.2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6.44%)의 2.84배 수준이자 전월(10.45%)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 회전율은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로, 이 수치가 커질수록 주식 거래가 활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회전율은 더 높았다. 3월 코스닥 시가총액 회전율은 93.55%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의 90%를 넘어설 정도로 거래가 활발했다는 뜻이다.
이는 또 지난해 같은 달 시총 회전율(35.19%)의 2.66배에 달했다.
이처럼 회전율이 상승한 것은 폭락장세에서도 거래대금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4923억원으로 종전 최대 기록인 지난해 1월의 일평균 거래대금(15조8106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또 거래대금이 늘어난 배경에는 외국인의 투매에 맞선 개인 투자자의 투자 열풍을 지칭하는 '동학개미운동'이 있었다.
거래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지난달 22거래일 중 단 하루(3월 4일)를 제외한 21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5550억원을 순
같은 기간 개인은 11조1869억원을 순매수해 사실상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그대로 받았다.
개인들의 투자 열풍에는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급락했던 코스피가 결국 반등했다는 일종의 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