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 목동 등에 이어 수도권까지 올해 공시가 인상에 이의신청을 제기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진은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전경. [매경DB] |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주 말까지 입주자 카페를 중심으로 공시가격 이의신청을 독려하고 나섰다. 잠실주공5단지가 지난해 집단 민원으로 공시가격을 총 259억원 낮춘 만큼 5563가구의 잠실 리센츠도 합심해 공시가를 낮춰 보자는 취지다.
강남과 함께 학군 수요가 높은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7단지 입주자대표회의도 "매년 급등하는 공시가에 세금 부담이 너무 크다"며 이의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기준 이 단지의 공시가는 전용면적 59㎡(4층)가 8억24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4% 뛰었다.
입주한 지 6개월도 채 안 된 신축 단지도 "거래 몇 건으로 공시가를 높게 매겼다"며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 의왕시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주민들도 이의신청을 접수 중이다. 지난해 11월 입주한 이 단지는 전용 84㎡ 공시가격이 7억원대로 책정됐다. 한 주민은 "입주 때 7억~8억원에 거래되다가 연말께 아주 드물게 10억원에 거래됐는데, 공시가가 7억원이나 나왔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 위례 자연앤센트럴자이 한 주민은 "큰길 하나 건너 있는 위례자이는 공시가가 15% 올랐는데 우리는 20% 넘게 올랐다"며 공시가 산정 기준을 요구했다.
공시가가 최대 50%까지 뛴 서울 강남권 단지에서도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대치동 은마아파트, 대치 미도, 대치 쌍용1·2차,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국토교통부는 8일까지 접수한 공시가 이의신청을 취합해 이달 29일 최종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결정·공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접수된 공동주택 공시가격 이의신청은 1만6257건으로 직전 년도에 비해 14배 늘었다.
[이선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