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차 1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매출 13조8449억원, 영업이익 405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25% 증가, 영업이익은 31.73% 감소다.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이 정도 실적이면 '선방'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지난해 1분기 발생한 통상임금 일회성 이익 2800억원을 제외하면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고 전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 일부를 환입해 이익으로 계상했다. 기아차는 이달 넷째주쯤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아차 1분기 실적 선방의 힘은 내수다. 기아차에 따르면 1분기 국내 판매는 11만673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특히 3월엔 작년보다 15.3% 늘어난 5만1008대를 판매했다. 개별소비세 인하에다 부품 수급 정상화, K5 등 신차 효과 등에 따른 결과다. K5는 지난달 하루 평균 500대 이상의 계약실적을 기록했을 정도다.
현대차에 비해 해외 공장 생산 비중이 낮은 점도 기아차에 유리하게 작용
2분기 관건도 내수다. 해외 판매 감소를 내수가 얼마나 메꿔줄지가 2분기를 바라보는 금융투자업계 분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4월 기아차의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판매는 전년 대비 30% 감소가 예상된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