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키움증권은 지난달 신규 개설된 계좌가 약 43만개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종전 최대치(약 14만개)의 3배 이상이다. 특히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동반 급락해 양 시장에서 동시에 서킷브레이커(일시 매매 정지)가 발동된 지난달 19일에는 하루 만에 3만752개 계좌가 신규 개설되며 일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키움증권 외 국내 주요 증권사들 역시 지난달 수십만 건의 계좌가 신규 개설됐다. NH투자증권은 3월 한 달간 고객들이 약 30만개의 신규 계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약 16만개의 신규 계좌가 만들어졌다. 특히 각 증권사에 따르면 신규 계좌 개설 시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계좌를 만드는 비대면 서비스로 고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지난달 비대면으로 각각 약 20만개, 30만개(대면 1만개)의 신규 계좌가 개설됐다고 밝혔다.
또 신규 개설뿐 아니라 예전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복귀도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약 3076만개로 3월 2일 2990만개에서 한 달간 86만여 개가 증가했다. 주식 거래 활동 계좌란 잔액이 10만원 이상이며 6개월 이내 거래가 1회 이상 있는 계좌를 의미한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당사 3월 거래율(누적 계좌 대비 거래 계좌)이 50%를 상회했다"며 "신규 계좌 역시 실질적인 매매를 하려는 고객 위주인 것으로 파
KB증권 역시 3월 한 달간 신규 주식 계좌 개설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428% 늘어났으며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지난달 비대면 신규 계좌 개설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도 3월 신규 계좌 개설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13% 늘어났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