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8400억원어치를 팔았다. 코로나19 국면이 '팬데믹(전 세계적 유행)'으로 번지기 시작한 2월 17일 개인의 순매수 릴레이가 시작됐고, 3월 4일(38억원 순매도)과 24일(4623억원 순매도) 단 두 차례 순매도 전환을 한 적이 있었지만 이 같은 대규모 매도는 처음이다. 저점에 주식을 샀던 이들이 코스피가 안정세를 보이고 조금씩이나마 상승해 20일 최고치를 찍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의 매도 속에서도 증시를 이끌어온 개인들이 순매도로 전환했고, 외국인은 여전히 '팔자' 기조를 보였지만 기관의 공격적 매수로 코스피 역시 전 거래일 대비 3.85% 상승한 1791.88을 기록했다. 3월 12일(1834.33) 이후 약 1달 만에 최고치다.
특히 기관의 순매수가 눈에 띈다. 이날 기관은 코스피에서만 1조원어치 넘게 사들였다. 이 중 연기금이 27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고, 금융투자가 6300억원어치를 샀다. 기관의 1조원 이상 순매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코스피가 연중 저점을 기록한 작년 8월 6일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 연기금과 금융투자는 대량 매수로 폭락하는 증시 방어 역할을 했다.
이 같은 기관 대규모 매수를 두고 두 가지 해석이 나온다. 먼저 4월 투입 예정인 증시안정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