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에서 서울 도심을 거쳐 화성 동탄신도시를 40분대에 주파할 수 있는 지하 급행열차 노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대한교통학회는 지금의 교통체계로는 급격히 늘어나는 수도권 수요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서울과 경기를 잇는 3개의 지하 급행열차 노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교통학회가 제안한 수도권 지하 고속급행철도 노선은 '남-북·동-서·서-남'을 잇는 3개 노선입니다.
먼저 서-남을 잇는 킨텍스-동탄 노선은 고양 킨텍스를 출발해 서울 연신내~용산~삼성동~판교를 거쳐 동탄신도시로 이어지는 78㎞ 구간입니다.
남-북을 잇는 급행철도는 49㎞의 의정부~군포 금정 노선으로, 청량리~삼성동~과천을 통과합니다.
마지막으로 청량리에서 인천 송도를 잇는 50㎞의 동-서 노선은 서울역~용산~인천 부평을 지납니다.
이들 광역급행철도는 토지 소유권이 미치지 않는 지하 40~50m에 건설하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고승영 /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 "땅속 깊숙이 철도를 만들면 보상비가 많이 들지 않고 에너지 소비도 연간 45만 톤 이상 절감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통학회는 이들 세 급행철도 건설을 2016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보고, 여기에는 모두 15조 4천억 원의 건설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급행철도 개통으로 인한 경제적인 이득은 매년 2조 7천억 원, 30년간 62조 원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경기도지사
- "민원을 이겨내고 꼭 필요한 곳에만 역을 설치하지 않으면 이 철도 또한 완행열차로 끝나버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토론회에서는 급행철도가 지하에 건설되기 때문에 재산권 배제 등을 담은 특별법 제정과 적절한 피난연결통로 설치 등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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