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중의 돈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하는 머니마켓펀드 MMF로 대거 쏠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금리 인하로 MMF 이율이 낮아지면서 돈은 또 다른 투자처를 찾아 움직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요즘 돈 흐름은 어떤지 최윤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머니마켓펀드 MMF의 자금 추이입니다.
지난해 9월 61조 원이었던 설정액이 12월 88조 원, 2월 현재 124조 원에 도달하는 등 급증했습니다.
개인뿐 아니라 은행 등 법인 자금도 MMF에 대거 들어왔습니다.
100조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기업들도 최근 MMF에 돈을 넣어두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김철배 / 금융투자협의회 이사
- "기업들도 MMF에 돈을 넣어두고 있습니다. 금융불안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힘든 것이죠."
갑자기 MMF에 돈이 몰리자, 운용하기 버거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더는 법인 자금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자산운용사 관계자
- "기관에서 큰 자금을 추가로 받을 경우 금리가 떨어진 채권을 편입해야해 펀드 수익률 하락이 우려돼 최근 법인자금은 MMF에서 받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산업증권부 기자
- "이제 더 이상 MMF에서도 받지 않는 시중의 부동자금이 어디로 흘러들어 갈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돈이 MMF에서 우량회사채로 일부 움직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한 증권사가 판매한 A등급 회사채 3개 상품에는 모두 800억 모집에 7천억 원 가까이 모였습니다.
또한, 안전하다 싶은 법인전용상품이 출시되자 순식간에 1천억 원 이상이 끌어 들여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원락 / 우리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센터장
- "법인자금 유치를 위해 MMW를 만들었습니다. 우량신용등급의 자산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수시 입출금도 가능해 출시 후 5일 만에 1,300억이 유입됐습니다."
한편, MMF, 우량회사채 이후 다음 목표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식과 부동산시장을 전망하지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경기불황의 터널이 길어 장담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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