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 때 좁혀지던 서울 강남과 강북의 집값 격차가 다시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남이 재건축 위주로 가격이 크게 오르는 가운데, 강북은 20주째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남과 서초, 송파, 강동구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올 들어 크게 올랐습니다.
송파구가 3.3㎡당 2천790만 원에서 3천83만 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강동구 7.7%, 강남구 5.9% 등의 순입니다.
특히 송파구와 강동구는 재건축 아파트 10채 중 8채꼴로 값이 상승했습니다.
▶ 인터뷰 : 채문식 / 부동산써브 팀장
- "최근 금리인화와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추진, 제2롯데월드 건설 등의 호재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런 재건축 상승세는 일반 아파트로 이어져, 강남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도 끌어올렸습니다.
이번 달 송파구 집값은 1월에 비해 2% 넘게 올랐고 강동구도 1.5% 상승했습니다.
반면 강북 지역은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강북구가 1.6%, 노원구가 0.6% 이상 떨어졌습니다.
특히 강북권 매매가는 올 들어 두 달 동안 하락하는 등 20주째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한차례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이후 거래가 끊겼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상승세를 주도했던 강북권 소형 아파트는 현재 매수 문의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한때 '북고남저'라는 말을 만들며 고공행진을 하던 강북 아파트값, 지금은 한껏 꼬리를 내리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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