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의 부진에도 이른바 녹색성장주의 인기는 점점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녹색 돌풍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투자 시 철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주식 시장에 부는 녹색 돌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4대 그린테마로 불리는 풍력과 태양광, 바이오, 발광다이오드 종목들은 부진한 장세 속에서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근해 / 대우증권 연구원
- "굉장히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부 정책들이 나오고 있고, 관련돼 있는 기업 중에서 실적이 우수하게 나오는, 즉 녹색성장이 단순한 기대가 아니라 실적으로 나오면서 그에 따른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작년 말 시가 총액 5위에 불과했던 바이오주 셀트리온은 올해에만 50% 넘게 오르며 대장주에 등극했고, 태웅과 서울반도체도 각각 2위와 4위 자리를 꿰찼습니다.
전문가들은 녹색성장주의 탄탄한 실적과 앞으로 성장성을 고려할 때, 단순한 일회성 테마보다는 긴 기간 증시를 주도해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합니다.
▶ 인터뷰 : 이선엽 /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 "지수가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경우에는 시장에서 예상한 것 보다는 더 길고 크게 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일회적인 테마가 아닌 상당히 긴 기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일부에서는 테마에 편승해 단기 급등한 종목들을 솎아내고,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등 옥석을 가려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정근해 / 대우증권 연구원
- "단기적인 흐름이 아니기 때문에 속도 조절이 필요합니다. 주식을 매매하는 입장에서는 그 회사의 밸류에이션과 주가의 괴리도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녹색성장주의 돌풍이 점차 거세지면서 어떤 종목으로 갈아탈지를 놓고 투자자들의 고민도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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