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약 10년 만에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의 코픽스 주담대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모두 인하됐다. 국민은행은 2.47~3.97%, 우리은행은 2.66~3.66%, 농협은행은 2.28~3.89%로 전날보다 각각 0.17%포인트 낮아졌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한 주담대 금리도 국민은행 2.74~4.24%, 우리은행 2.78~3.78%, 농협은행 2.40~4.01%로 전날보다 0.06%포인트 인하됐다.
금리 산정 방식이 다른 신한은행 코픽스 주담대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이날 2.55~3.80%로 전날과 같았다. 하나은행은 2.843~4.143%로 전날보다 0.002%포인트 내려갔다.
은행연합회는 전날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전달보다 0.17%포인트 하락한 연 1.26%로 공시했다. 2010년 2월 코픽스 도입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하락 폭 역시 2012년 7월(0.22%포인트) 이후 7년8개월 만에 최대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0.06%포인트 하락한 1.38%였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할 때 지불한 비용을 바탕으로 계산한다. 은행 예·적금 등 수신금리가 내려가면 코픽스가 내려간다. 통상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빠르게 반영한다.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내리면서 다음달 코픽스 역
지난달 치솟던 시중은행 혼합형(5년 고정금리 뒤 변동금리 전환) 주담대 금리도 하향 안정되고 있다. 신한은행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2.71~3.72%로 지난 6일보다 0.1%포인트 인하됐다. 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결정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가 크게 내려갔기 때문이다.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