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코리아' 멈춘 외국인 ◆
17일 하나금융투자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주(4월 9~15일) 신흥국 주식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6억8000만달러(약 8272억원)에 그쳤다. 순유입으로 돌아서지는 못했지만, 신흥국 주식펀드에서 '역대급' 자금 유출이 나타났던 지난달 초와 비교하면 매도 강도가 한풀 꺾인 게 수치로 나타났다.
신흥국 주식펀드는 코로나19가 아시아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면서 전 세계 자산 가운데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다. 글로벌 경제 낙관론을 타고 연초 순유입을 나타냈지만 중국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1월 말 순유출로 돌아선 뒤 매주 순유출 일색이었다. 특히 국내 증시 급락과 맞물려 지난달 초 일주일 만에 54억달러가 빠져나가면서 매도세가 정점을 찍었다. 지난주 유출 규모가 3월 초 정점 시기와 비교하면 87.4%나 감소한 셈이다. 지난달 신흥국 주식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92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선진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한발 먼저 자금 유입이 진행되고 있다. 선진국 주식펀드는 지난주 114억달러 순유입이 나타났다. 3주 연속 순유입이다. 선진국 주식펀드는 2월 말부터 자금이 유출됐지만 약 한 달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특히 미국 등 북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지난주 유입액 중 절반가량이 쏠리면서 미국 증시 회복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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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