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하기만 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하루만 넣어도 연 2.0% 금리를 지급하는 저축은행 '파킹통장'이 인기다. 정기예금이나 적금과 달리 중도해지에 따른 이자 불이익이 없고 가입 편의성이 높아 입소문을 타고 있다. 파킹통장은 '잠깐 주차하듯' 짧게 돈을 맡겨도 일반 통장보다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22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업계 파킹통장이 인기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SBI저축은행의 경우 비대면 채널에서 출시한 연 2.0% 금리를 주는 '사이다 입출금 통장' 상품이 출시 8개월 만에 1조원(2월말 기준)을 넘어섰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특히 올해 들어 사이다 입출금 통장 가입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0.75%)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저금리 기조가 심화하면서 대기성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되는 점도 가입 유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연 2.0% 금리를 받기 위한 별도의 조건도 없다.
OK저축은행도 고객들이 맡긴 대기성 자금이 이달 20일 기준 5800억원으로 증가세다. SBI와 OK 단 두곳에 예치된 대기성 자금만 이미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저축은행권 파킹통장이 인기를 누리는 것은 시중은행 대비 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 신한, KB국민, 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가입기간 12개월 기준 이날 예금금리는 우대금리를 다 받은 상품의 경우에도 최고 1.65%에 그
저축은행 파킹통장은 각종 수수료도 조건없이 무료다. SBI저축은행은 '사이다 입출금 통장'에 가입만 하면 이체 및 자동이체 수수료를 비롯해 모든 ATM(은행, 편의점 등)입금출금 수수료, 문자 등 입출금알림서비스 수수료가 없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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