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역시 한진칼, F&F, 포스코케미칼은 코스피200에 편입될 것이라 예상했고, 유진투자증권에서는 코스닥150 지수에 SK바이오랜드, KH바텍, 브이티지엠피 등 10개 종목이 편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의 정기변경은 각각 매년 6월과 12월 한국거래소가 실시한다. 코스피200은 지난해 11월부터 4월 마지막 영업일까지 일평균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을 기초로, 11개 업종(GICS 기준)에 따라 동일 업종 내 종목별 시총과 거래대금을 비교해 편입·편출 종목을 결정한다. 특히 올해부터 코스피200은 기존 연 1회(6월) 정기변경 횟수가 연 2회(6월·12월)로 늘고, 편입 종목이 충족해야 하는 업종별 누적 시총 기준도 종전 80%에서 85%로 완화된다.
코스닥150 지수의 경우 지난해까진 기술주와 비기술주로 구분해 편입할 종목을 구분했다. 거래소의 지수 산출 방법론 개편으로 올해부터 그러한 구분 없이 모든 업종(GICS 기준)에 대해 업종별 누적 시총 60% 이내, 거래대금 상위 80% 이내 종목 가운데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금융·부동산 업종도 올해부터 새로 코스닥150 지수에 편입될 길이 열리게 됐다.
지수 정기변경을 활용한 투자 전략은 지수를 추종하는 거대한 패시브 자금 흐름이 신규 편입 종목으로 새롭게 유입되는 점을 노리는 게 일반적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파생전략팀장은 "ETF(상장지수펀드)와 연기금, 외국인 등 여러 패시브 자금을 감안해 코스피200을 추적하는 규모는 보수적으로 보면 30조원, 크게는 70조원 내외일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코스닥150 지수를 추적하는 패시브 자금은 대부분 ETF로 최근 들어 2조60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코스피200 정기변경 전후로 편입 종목의 주가 흐름을 집계한 결과, 코스피200 정기변경 전 미리 편입이 기대되는 종목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면 코스피를 초월하는 수익률을 꾸준히 내온 것으로 드러났다.
메리츠 증권은 과거 5개년(2010~2014년)과 최근 5개년(2015~2019년) 동안 특례 편입을 제외하고 코스피200 정기변경을 통해 편입된 종목들의 평균적인 주가 흐름을 코스피 추이와 비교했다. 매년 정기변경일보다 12주 전 기준 가격을 100으로 두고 환산한 결과, 적용 당일 평균 코스피는 100.8에 불과했지만, 최근 5년 편입 종목 평균 주가는 114.9, 과거 5개년 편입 종목 평균 주가는 105.9로 더 좋은 수익률을 보였다.
다만 과거 5개년 편입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실제 코스피200 정기변경 이후로도 1~2개월 동안은 110대로 계속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최근 5개년 편입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정기변경 이후로는 오히려 소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는 지수 정기변경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이벤트이기 때문에 최근 단기 차익을 노리고 진입한 액티브 성격의 자금이 정기변경 이후 대거 차익 실현으로 빠져나가는 행태를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