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그룹이 블루코브자산운용 부동산 펀드에 매각한 제주 더쇼어호텔(옛 하얏트 리젠시 제주) 용지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호텔과 쇼핑몰이 들어온다.
현재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과 파르나스몰을 운영하고 있는 GS리테일은 '파르나스' 브랜드를 제주에 가져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블루코브자산운용이 조성한 부동산 펀드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GS리테일이 개발과 운용을 맡기로 했다. GS리테일은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더쇼어호텔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롭게 호텔과 쇼핑몰을 지을 예정이다.
GS리테일은 GS건설에서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과 파르나스몰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지만 서울 한 곳으로는 브랜드 효과가 없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 GS리테일은 이 밖에도 총사업비가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에 롯데건설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등 호텔·쇼핑몰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에는 컨벤션 2만㎡ 이상, 호텔 400실 이상, 1만5000㎡가 넘는 쇼핑몰 등이 들어선다.
아주그룹은 제주 호텔을 파는 대신 호텔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아주그룹의 아주호텔앤리조트는 당초 하얏트 리젠시 제주를 직접 재건축해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하얏트 리젠시 제주가 체결한 하얏트 브랜드 위탁경영과 제휴계약이 지난해 8월 종료된 데다 아주호텔앤리조트가 미국 호텔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직접 개발·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를 매각한 것이다.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문윤회 아주호텔앤리조트 대표는 호텔사업을 아주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적극 투자해왔다. 문 대표는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해 이 분야에 대한 애정이 높다.
아주호
[김기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