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이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증권사들도 하나둘씩 신상품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업계의 준비 부족으로 자본시장법의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자본시장법 한 달째.
시중 자금을 끌어오기 위한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증권사 대부분이 지급결제망 참가를 신청해, 이르면 오는 6월부터 CMA계좌로도 입출금 등 소액 지급결제 업무가 가능해집니다.
삼성과 동양, 한국투자증권 등 일부 대형사들은 더 나아가 CMA 신용카드 출시를 준비 중이어서 은행과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합니다.
▶ 인터뷰 : 신인숙 / 한국투자증권 상품개발부 차장
- "신용카드 제휴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기존의 고객들께서는 CMA 체크카드에서 얻었던 부가서비스보다는 좀 더 경쟁력 있고 우수한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색 상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에서탄소배출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연계증권을 내놨고, 삼성증권 역시 주가지수 수익률의 1.5배로 변동성을 키운 인덱스 상품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하지만, 자본시장법의 효과가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당초 혁신적인 금융상품이 봇물을 터지듯 쏟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금융당국과 업계의 준비 부족으로 인해 일부 대형사를 제외하고는 신상품 출시를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희진 / 한국증권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지나야 새로운 상품도 시장에서 나오고, 경쟁을 통해서 투자자들의 편익이 증진되고, 자본시장 전체의 효율성도 증가하는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지 한 달째를 맞았지만, 시장에 안착하기까지는 당분간 시행착오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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