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WJ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JKL·WJ컨소시엄)은 최근 율곡이 발행한 400억원어치 전환우선주(CPS)를 전량 인수했다. 지난해 12월 율곡이 보유한 구주를 일부 사들인 데 이어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이로써 JKL·WJ컨소시엄은 위호철 율곡 대표이사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지분은 4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금융은 이 과정에서 자체 조성한 펀드를 통해 컨소시엄 측의 핵심 출자자로 합류했다. 율곡이 JKL·WJ컨소시엄을 투자자로 유치하는 과정에 힘을 보탠 것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 1월 조성된 소부장 프로젝트 펀드로 이뤄졌다. 당시 성장금융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소부장 산업의 발전을 장려하자는 취지로 1000억원어치 정부 재정을 받아 펀드를 조성했다.
성장금융이 첫 투자처로 율곡을 택한 것은 정부의 '소부장 육성 정책'에 부합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율곡은 항공 부품 설비 국산화란 목표에 맞춰 일괄 생산 체계를 갖춰왔다. 최근 5년 동안 약 800억원을 투입해 원자재부터 후처리 공장(올해 완공 예정)까지 구축했다. 한국항공우주(KAI)를 넘어 미국 스피릿(Spirit), 트라이엄프(Triumph), 에어버스(Airbus) 등 글로벌 기업의 수주도 따냈다.
율곡은 항공기 기체, 엔진 등을 만드는 부품 업체로 1990년 설립됐다. 기계 가공 부품과 날개 부분 제품 제조·조립에 특화돼 있다. 창원을 비롯해 사천·산청·종포공장에서 각기 다른 부품을 생산한다. 2019년도 매출액은 1103억원,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배, 1.8배 늘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