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 여파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처음 하락했습니다.
종부세를 내야 하는 가구 수도 3만 가구 이상 줄게 됐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와 연립, 다세대 등의 공동주택 967만 가구의 올해 공시가격이 전국적으로 평균 4.5% 하락했습니다.
2006년 공시가격을 발표한 이후 떨어지기는 처음입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7.4% 하락했고, 서울과 대구도 6% 안팎의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경기도 과천과 분당은 무려 20%가 넘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용인수지와 서울 송파, 양천구 집값도 10% 이상 크게 떨어졌습니다.
또 6억 원 초과 주택이 15%, 9억 원 초과 주택이 13% 하락하는 등 고가 주택일수록 낙폭이 컸습니다.
이처럼 집값이 하락하면서 사실상의 종부세 대상인 9억 원 초과 주택은 6만 1천 가구로 지난해보다 35%나 줄어들 전망입니다.
세 부담도 크게 덜게 됩니다.
올해 공시가격이 7억 2천만 원으로 22% 하락한 대치동 은마아파트 84㎡의 경우 보유세는 지난해 562만 8천 원에서 180만 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듭니다.
1세대 1주택이라면 3억 원을 더 공제해 종부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만큼 보유세는 151만 2천 원으로 대폭 낮아집니다.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 273㎡형으로 49억 3천600만 원, 아파트 중에서는 42억 8천8백만 원인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269㎡형이었습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이달 27일까지 국토해양부 홈페이지와 지자체에서 공개되며 이 기간 중 이의신청을 받은 뒤 다음 달 말 최종 공시됩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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