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표된 공시가격을 보면 수도권에서 과천과 분당은 20% 넘게 하락했고, 의정부와 동두천은 20% 넘게 올라 극명한 대조를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아파트값은 얼마나 떨어지고 올랐을까요?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과천의 공시가격 하락률은 올해 21.5%와 지난해 9.5%를 합해 2년간 30%가 넘습니다.
지난해 4억 3천600만 원이었던 과천 주공 4단지 전용면적 74㎡의 공시가격은 올해 3억 5천200만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19.3%가 떨어진 것입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114 부장
- "재건축 사업의 메리트가 사라진데다 입주 아파트 여파까지 겹치면서 수요가 급감한 고가 아파트 가격이 급락했고 그에 따라 공시가격 하락률이 높았습니다."
분당 공시가격 역시 지난해 7%가 떨어진 데 이어 올해 21%가 떨어져 2년간 하락률은 30%에 육박합니다.
이매동에 있는 전용면적 85㎡의 공시가격은 1년 전 4억 5천600만 원에서 3억 6천800만 원으로 1억 원 가까이 주저앉았습니다.
과천·분당이 추락했다면 의정부·동두천·양주 등 경기 북부는 비상했습니다.
전용면적 60㎡인 의정부 민락동 아파트의 공시가격은 1년 전 9천600만 원에서 1억 1천400만 원으로 급등했습니다.
이처럼 경기 북부지역의 공시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저평가됐다는 인식에 매수세가 붙은데다 도로 등 각종 호재가 뒤따랐기 때문입니다.
의정부·동두천·양주의 2년간 공시가격 상승률은 각각 40% 안팎에 달해 아파트값이 내리막길을 걷는 경기 남부와 극명한 대조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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