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에서 최소 20여 개에 달하는 회사가 상장 폐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장폐지를 심사하는 실질심사위원회가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갔는데, 결과에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코스닥에서는 관리종목과 불성실공시법인에 대한 대대적인 퇴출 회오리가 예고됩니다.
한국거래소는 '머니게임'만 하는 상장사는 솎아내 코스닥 체질을 바꾸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서종남 / 한국거래소 공시제도팀장
- "3월 말 되면 12월 결산법인들의 보고서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질심사위원회를 통해 매출이나 자본잠식에서 문제 있는 기업은 엄격하게 퇴출할 방침입니다."
현재 온누리에어가 1차 퇴출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현재 매매가 정지된 상태며 이달 중 상장폐지 여부가 나옵니다.
이밖에 이달 말쯤 2차 실질심사 위원회도 열릴 예정인데, 이때는 대부분 기업들의 지난해 결산 보고서가 나온 후라 상당수 종목이 심사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가에서는 퇴출 실질심사 대상이 될 종목 명단이 살생부처럼 돌고 있습니다."
2007년 매출액이 30억 원 미만으로 관리종목에 속한 기업은 붕주와 이롬텍 등 8개 사인데, 지난해에도 이에 못 미쳤을 경우 상장폐지 대상에 들어갑니다.
또한, 자본잠식도 퇴출 사유인데, 에듀패스 테스텍 등 2007년에 자본잠식된 14개 사도 2년 연속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일 경우 퇴출당합니다.
이 같은 관리종목은 코스닥에서 모두 60여 개에 달합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소 20여 개는 퇴출당할 수 있어 투자에 주의하라고 당부합니다.
▶ 인터뷰 : 이영원 /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
- "개인투자자들은 저가부실주에 막연한 단기 투자기대감으로 투자하는데, 거래소가 퇴출기준을 강화해 예상보다 많은 기업이 퇴출당할 수 있으니 투자에 주의해야 합니다."
한편, 상장폐지 결정이 나면 주식은 일주일간 정리매매 기간을 거치게 되는데, 통상 1,000원짜리 주식은 20~30원 정도에서 거래가 시작되곤 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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