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최고금리 인하 여파로 저신용자 대상 급전 대출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저신용 자영업자는 경제적 충격까지 가중되고 있어 대부업 시장 축소가 이들의 자금 마련 문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산와머니' 브랜드로 잘 안려진 대부업체 1위 산와대부의 대출자산이 1년새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이 업체의 대출자산은 1조1547억원으로 전년 말의 2조1455억원 대비 9908억원 가량 줄었다. 현재 산와대부의 대출자산은 1조원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산와머니는 지난해 3월 1일부터 신규대출을 중단하고 대출자산을 줄이고 있다. 사실상 대부업 시장에서 철수 절차를 밟고 있는 셈이다.
'러시앤캐시'로 잘 알려진 아프로파이낸셜대부도 대출자산이 줄었지만 산와대부의 감소폭이 더 커 다시 대부업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 러시앤캐시의 대출자산(연결 기준)은 1조6406억원으로 전년 말의 1조9116억원에서 2710억원 줄었다.
러시앤캐시의 경우 저축은행 인수 조건으로 2024년까지 대부업 시장에서 철수할 예정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대부업 1,2위 업체가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과 다름 없다. 여기에 대부업 4위인 조이크레디트대부금융이 올해 1월부터 신규대출을 중단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3~4년내 대부업 시장 규모는 최소 3조원 이상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업 시장에서 대형사들이 잇따라 신규대출을 중단하고 철수를 하는 것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 과거에는 대부업체가 고금리로 저신용자 급전 대출에 따른 부실을 헤지(위험회피)할 수 있었지만,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까지 인하되면서 역마진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대부업 시장에서 주요 업체들의 신규대출 중단으로 대출 문턱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자영업이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저신용 자영업자가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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