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을 가리지 않고 '사자' 행렬을 벌이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최선호 순위에 코로나19발 지각변동이 나타났다. 미국 최대 장난감 제조업체인 '해즈브로'가 지난달 해외주식 순매수 1위로 떠오른 뒤 이달 들어서는 2위와 격차를 크게 벌리기까지 했다. 이밖에 디즈니, 유로나브 등 최근 코로나19나 원유 공급 과잉으로 수혜를 입고 있는 종목이 상위 목록에 대거 포진했다.
11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11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주식은 해즈브로다. 순매수(매수-매도액) 결제액은 1억 2042만달러(약 1470억원)로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2478만달러·203억원) 순매수 결제액 규모의 5배에 달한다. 이밖에 언택트주로 꼽히는 월트디즈니컴퍼니도 이달 들어 순매수 3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원유 공급 과잉으로 인해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유조선 업체 유로나브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투자자 '톱픽'자리를 차지한 해즈브로의 인기는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해즈브로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순매수결제 기준 상위 5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위는 애플이었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C클래스 주식과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이 상위에 올랐다.
대형 기술주에 쏠려 있던 개인투자자들의 시선이 하스브로로 향한 계기는 코로나19다. 외부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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