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제조업체 메디아나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응급환자 증가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증권가는 메디아나 영업 실적이 급속히 향상되고 있어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았다고 진단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디아나 주가는 올해 들어 142.1% 급등했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급등락을 오가면서 2.3% 오를 뿐이었다. 그만큼 메디아나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수혜를 입은 종목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메디아나 주력 제품은 산소포화도 측정기, 인공호흡기, 심장충격기 등이다. 응급환자를 치료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다. 특히 메디아나 의료기기는 지난해 연간 매출 대비 수출이 74.86%를 차지했다. 메디아나는 미국 메드트로닉, 독일 지멘스 등에 꾸준히 납품할 만큼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산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응급환자용 의료기기는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라며 "고용노동부에 특별연장근무 인가를 받아 의료기기를 생산할 만큼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분기 메디아나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0% 급증해 13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또한 196.1% 늘었는데, 영업이익률은 23.30%에 달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5.91%에 그쳤다. 매출이 늘면서도 영업이익률 또한 상승하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디아나는 인력을 2017년 245명에서 2019년 156명으로 구조조정했다"면서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메디아나 주가가 단기간에 폭등했지만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