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GKL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69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5% 급증한 수치로 증권가 예상치 187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매출 또한 1분기 1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률은 24.1%를 기록하면서 컨센서스를 초과하는 실적을 보였다"면서 "코로나19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와 더불어 지난해 시작한 공격적 프로모션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KL은 최대주주 한국관광공사가 지분 51.0%를 보유하고 있다.
강남코엑스점, 강북힐튼점, 부산롯데점 등 외국인 카지노 3개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국인 입국이 급감하면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했지만, 1분기에 예상보다 영업실적이 선방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일본인 입국이 급감하면서 선제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로 해석된다. 1분기에 GKL 전체 입장객은 23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6% 감소했다.
올 2분기 실적 역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6일부터 외국인 카지노 운영을 재개했지만 영업일수 감소만 35일에 달한다. 다만, 국내에 체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로컬 VIP 고객 카지노 수요가 2분기에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앞으로 매출 하락을 방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