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와 여당이 30조 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채권시장에 미칠 충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국채 매입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시장의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천권필 기자입니다.
【 기자 】
당초 정부가 예상한 국채발행 규모는 역대 최대인 74조 원.
여기에 30조 원에 이르는 추가경정예산 대부분이 국채 발행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발행 한도는 최대 100조 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신규 발행은 30조에서 60조 원으로 두 배나 불어날 전망이어서 물량이 쏟아지기 시작한다면 채권 시장이 공황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민규 /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 "정부가 추경예산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국채 발행이 불가피합니다.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 증가가 채권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잇따른 금리 인하의 효과로 3%대까지 떨어졌지만, 추경 논의가 불거지면서 다시 5%에 육박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회사채 금리 역시 BBB- 등급은 12%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기업들의 자금난 역시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장의 우려가 커지자, 한국은행은 국채 매입 의사를 내비치면서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한은이 나서서 국채를 사준다면, 수급 부담으로 인한 불안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의 폭등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공동락 /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 "정책 당국이 목표로 삼고 있는 부분이 금융시장 중에서도 채권시장을 우
다만, 아직까지 한은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어 채권 시장의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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