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미래에셋대우는 12.5% 상승했다. NH투자증권·키움증권도 각각 12%, 17.9%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투자증권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도 각각 9.1%, 12.5% 올랐다. 다만 4일 이들 주가는 일제히 하락하며 숨을 골랐다.
개인 자금의 증시 유입이 이어지면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 수익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가 2.87% 급등한 3일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16조9988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최대치였던 14조4792억원을 갈아치운 금액이다. 증권사가 브로커리지를 통해 받는 위탁수수료는 거래대금에 의해 결정된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자금의 증시 유입으로 사상 최대 거래대금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1분기에 이은 브로커리지 수익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증권사들의 채권 운용수익에도 기대감이 생겼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떨어지면 기존에 갖고 있던 채권값은 상승한다. 이 때문에 채권 평가이익도 늘어난다. 채권은 증권사들 주요 수익원 중 하나다.
거래대금이 2분기 고점을 찍더라도 증권사들의 자산관리 수수료가 늘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가 올라오면서 펀드 잔액이 늘어난다면 자산관리 수수료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3월 감소했던 펀드 잔액이 4월 중 다시 반등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자산관리 수수료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증권사들 실적은 상품 운용수익을 뺀 나머지 전 부문에서 개선세를 보였다"면서 "2분기는 상품 운용수익마저 흑자로 전환해 전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의 2분기 합산 순이익이 7324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16%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전반적인 연간 이익은 감소할 수밖에 없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증권 업종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하반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