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권투자가 인기인데요.
일부 강남 부자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해외에서 발행되는 국내 기업 채권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소 복잡하긴 하지만, 이자를 더 높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최윤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달러나 엔화 등으로 발행하는 '외화표시채권'.
최근 일부 강남 부자들 사이에는 이 같은 '외화표시채권'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승호 / 하나대투증권 PB
- "외화표시채권이 국내에서 발행된 같은 채권에 비해 금리가 더 높고요. 환 헤지를 감안하더라도 국내채권에 투자하는 것보다 높아 국내 자산가나 기업들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포스코가 발행한 해외채권 금리는 8.95%로, 국내에서 발행하면 5%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큽니다.
환 헤지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6% 넘는 이율이 예상되기 때문에 관심이 높습니다.
전 세계적 금융위기로 글로벌 IB들이 보유 채권들을 헐값에 매각하면서 채권 가격이 내려간데다, 한국 기업 채권에 대해서는 CDS프리미엄이 올라가면서 가산금리가 높아진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신동준 / 현대증권 채권분석팀장
- "국내외의 달러수급 불균형 때문에 해외채권 발행금리 높아져 우리나라 채권에 투자하는 것보다 달러를 조달해서 해외에 원화로 바꿔왔을 때의 수익률이 훨씬 더 높아집니다."
다만, 외화표시채권은 만기가 긴 데다, 대규모 달러를 갖고 있어야 하고 환 헤지도 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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