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지만, 용산이나 강남 등 소위 부동산 선도 지역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발 호재가 많고, 경기가 살아나면 이들 지역이 가장 먼저 상승세를 탈 거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주 청약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계약을 진행한 서울 용산의 한 아파트 단지의 계약률이 9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웬만한 단지의 계약률이 30%를 넘기기도 어려운 요즘 보기 드문 높은 계약률입니다.
이 단지는 청약 때도 최고 2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습니다.
이처럼 부동산 침체기에도 강남과 용산 등 일부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이들 지역은 개발 호재가 뚜렷하고, 무엇보다 경기가 회복되면 가장 먼저 집값이 오를 거란 기대감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용산 지역은 용산 국제업무지구나 민족공원 등 앞으로 2~3년 안에 구체적으로 모습을 보일 개발 호재가 줄지어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규민 / 용산 인근 공인중개사
- "향후 10년간을 봤을 때 미군부대 철수나 노들섬 개발, 국제업무단지 개발이 남아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많이 남아 있어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남권 역시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과 투기지역 해제 소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분기 서울 지역 중 강남권만 집값이 오른 것도 이런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경제 사정과 침체된 부동산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이들 지역도 예전과 같은 집값 급등기가 오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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