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지만, 강북 지역의 전셋값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학군 수요가 있는 곳은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강남 지역 전셋값이 꿈틀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원구와 도봉구, 강북구 등 이른바 '노도강'의 전셋값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초와 비교해 노원구 상계동의 138㎡ 아파트 전세값이 4천만 원, 도봉구 방학동의 105㎡ 아파트가 2천만 원, 강북구 미아동 82㎡가 천만 원씩 각각 떨어졌습니다.
강남권에서 '역전세난'이라는 말이 자취를 감추면서 전셋값이 오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특히 봄 이사철에 따른 수요도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잠실 등 강남권에 신규 입주단지가 많아지면서 저렴한 매물이 쏟아져 수요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멀어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함종영 팀장 / 스피드뱅크
- "경기 침체가 극심한데다 강남 신규 아파트 물량이 풍부해 강북의 전세 선호도가 감소한 것으로분석됩니다."
다만, 교육여건이 양호한 곳은 그나마 사정이 괜찮았습니다.
국제중학교로 전환 허가를 받은 영훈중학교 인근 지역은 최근까지 문의가 이어지면서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미아동 공인중개사
- "변동폭은 없습니다. 평형 대를 불문하고… 전세 나오는 물량이 거의 없어서 전셋값이 떨어진 적도 없고 계속 그대로예요."
강남 지역의 전셋값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이를 피해 다시 강북으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지만 큰 폭의 상승은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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