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각국이 유동성을 풀면서 금융시장은 안정되고 있지만, 반면 서서히 인플레이션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올 경우 구리·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를 수 있어, 주식시장에도 관련 투자에 관심 둘 만하다는 조언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자재 값이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톤당 8천 달러 넘던 구리 가격은 한때 2천8백 달러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3천9백 달러 선까지 회복했습니다.
니켈 값도 3만 3천 달러에서 8천9백 달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9천6백 달러로 올랐고, 지난해 급락했던 아연 값도 최근 들어 상승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대거 풀리면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대두되자 투기자금이 몰리면서 원자재 값이 다시 오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이경수 /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위원
- "시장에서는 인플레 기대 심리가 많이 일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 헤지수단으로 금과 기초소재가 쓰이고 있는데 금 가격은 이미 많이 상승해, 차기 순서로는 기초소재 가격 상품시장으로 유동성이 흘러들어 갈 가능성이 큽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원자재 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소재관련주와 에너지관련주 투자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합니다.
큰 폭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원자재 펀드도 최근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최근 한 달 수익률은 9%를 넘어섰습니다.
다만, 경기회복이 뒷받침되지 않는 원자재 값 상승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윤기 / 대신경제연구소 실장
- "그동안 안전자산 쏠림현상이 완화되면서 대체투자수단으로 원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세계 경기회복이 가시화되지 않는 이상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따라서 보수적 투자자라면 원자재 관련 투자는 경기회복 신호를 확인하면서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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