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지역 내 토지거래 허가제가 대폭 완화됐지만, 뉴타운 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 있습니다.
극심한 경기침체 때문인데요.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게 되면 그간 소외됐던 30~50㎡ 지분이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차 뉴타운 중 하나인 서울 동작구 흑석 뉴타운 부지입니다.
단독주택이 많은 이곳은 지난 2006년 토지거래 허가제 적용 대상이 20㎡ 이상으로 강화되면서 한때 거래가 뜸했습니다.
여기에 극심한 경기침체까지 더해지면서 몇 달 전부터는 거래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정부가 최근 토지거래허가 면적 기준을 180㎡ 이상으로 대폭 완화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매수세는 여전히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흑석동 공인중개업소
- "아직은 변화가 전혀 없어요. 토지거래 허가제가 완화되고 좀 움직일 줄 알았는데 아직은 똑같아요."
거래가 거의 없다 보니 매매가를 산정하기조차 어려울 정도입니다.
▶ 인터뷰 : 흑석동 공인중개업소
- "그렇게(토지거래허가 완화를) 해준다고 해도 오는 사람이 없으니까. 돈이 있어야 움직이는데…"
다만,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경우에는 그간 저평가됐던 30~50㎡ 지분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20㎡ 미만의 다세대 주택이 적은 곳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스탠딩 : 한성원 / 기자
- "대신 이른바 지분 쪼개기가 극성했던 지역이나 이미 쪼개진 지분, 즉 20㎡ 미만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무턱대고 싼 매물을 찾을 것이 아니라 추가 부담금과 입지여건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실수요자는 노후 주택이 많은 만큼 집 상태를, 투자를 하려는 수요자는 이자 등 금융비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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