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D램 가격 등의 상승에 힘입어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뛰고 있습니다.
증권사들도 잇따라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과열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습니다.
천권필 기자입니다.
【 기자 】
D램 등 반도체 가격이 반등의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달 초, 50만 원을 밑돌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한 달도 안 돼 60만 원에 바짝 다가섰고, 하이닉스도 4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급 개선을 바탕으로 반도체 경기가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안성호 / KB투자증권 연구원
- "하반기로 갈수록 수급이 개선되는 흐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3분기 정도에 반도체 부문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따라 한화증권을 비롯해 증권사들도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하는 등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단기 급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정욱 / SK증권 수석연구원
- "밸류에이션 상으로 두 회사 모두 부담스러운 영역에 와있는 게 사실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7배, 하이닉스는 2배 정도까지 와있습니다. 이 이상 주가 상승을 예상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공급과잉 해소로 반도체 가격이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수요 회복은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보수적 접근을 당부했습니다.
이처럼 반도체 경기 회복 시점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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