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영향으로 상가 시장도 찬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서울 등 대도시의 빈 사무실은 늘어가고, 사무용 건물 투자 수익률은 뚝 떨어졌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빌딩가입니다.
1~2년 전만 해도 대로변에서는 빈 사무실을 찾기가 어려웠지만, 요즘엔 사무실 주인을 찾는 안내 문구가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서울 선릉역 인근 공인중개소
- "없습니다. 문의자가 거의…. 작년 초중반까지만 해도 임대 의뢰가 거의 없었는데, 이제는 건물 자체에다 문의 안내를 거는 추세니까 공실이 그만큼 늘었다는 거죠."
실제로 올해 초 기준 서울의 사무용 건물 공실률은 4.4%로, 지난해 중반과 비교해 6개월 만에 1.3%P나 올랐습니다.
부산과 대구 등 6개 광역시를 봐도 대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빈 사무실이 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특히 경기 침체 여파로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어나면서 상가 건물이 사무실 건물보다 사정이 더 안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초 기준으로 서울 등 7대 도시의 빈 상가 건물의 비율은 전체 상가의 10.4%로, 사무실 건물 공실률보다 4%P나 높았습니다.
▶ 인터뷰 : 선종필 / 상가뉴스레이다 대표
- "무엇보다 2008년을 기준으로 순증가를 계속 유지하던 자영업자의 신규창업자가 폐업자 수보다 많이 줄어든 것이 상가 공실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보입니다."
빈 사무실과 상가가 늘어나면서 자연히 이들 건물의 투자 수익률도 하락했습니다.
서울 등 7대 도시의 사무용 건물과 매장용 건물 평균 투자 수익률은 각각 1% 미만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사무실이나 상가 임대료 수준은 강보합세를 유지했는데, 이는 공실률이 경기 상황을 즉시 반영하는 것과는 달리 임대료는 시간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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