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14.11포인트(0.64%) 오른 2202.04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가 장 중 2200선을 돌파한 것을 18거래일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 역시 중국 증시가 기록적인 강세를 나타낸 데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 증시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로 큰 폭 오르면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5.71% 폭등해 2018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하루 상승 폭도 2년여 만에 가장 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와 최근 경제 지표의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시의 기록적 강세에 힘입어 아시아 주요 지역 주가지수도 일제히 상승했고, 유럽 증시도 큰 폭 오르고 있다. 양호한 경제 지표도 빠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여기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대형 투자에 나선 점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에 대한 부담은 상존한다. 골드만삭스는 이에따라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경제 회복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지표 개선과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기업들의 강세로 상승한 점은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이라며 "경기 회복 기대와 아마존 등 언택트 관련 기업들의 강세는 전일 일부 반영이 됐으나 테슬라 효과와 관련해서는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날 발표할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대해서는 전일 이미 삼성전자가 2.61% 급등 했던 점을 감안해 실적 개선이 된다 해도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판단, 실적 발표는 중립 이슈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혼조세다. 전기·전자, 종이·목재, 화학, 증권, 의료정밀, 제조업, 서비스업, 운송업 등은 오르는 동안 음식료품, 섬유·의복은 소폭 하락세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이 900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4억원, 60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378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강세다. 이날 2분기 잠정실적 발표한 삼성전자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전일에 이어 이날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SK하이닉스,
이날 코스피에서는 662개 종목이 오르고 488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8포인트(0.29%) 오른 762.08에 거래되고 있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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