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시대 마치 '마술(Magic)'을 부린 듯한 고금리 적금이 출시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0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15일 출시한 '우리 Magic 6 적금'이 17일까지 사흘새 1만좌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상품이라해도 하루에 1000~2000좌 정도 팔리는 전례를 감안하면 빠른 속도로 가입되는 셈이다.
우리은행은 최대 월 50만원씩 불입할 수 있는 최고 연 6% 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적금인 '우리 Magic 6 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신한, KB국민, 하나 등 4대 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 수준으로, 특히 월불입액도 최대다.
일반적으로 고금리 적금 상품은 금리가 높으면 월불입액이 최대 20만원 수준으로 제한되는데, 이 상품은 월불입액이 통상 수준의 2배 이상이다.
가입기간도 대부분 6개월로 한정되는 반면 이 상품은 12개월로 이자를 주는 기간도 넉넉하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역시 연 1.5%로 다른 은행과 비교해 높은 편에 속한다. 여기에 우대금리 최대 연 1.0%포인트와 우리카드 실적, 자동이체 등과 연계된 특별 우대금리 최대 연 3.5%포인트를 받으면 최고 연 6.0%까지 이자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대금리는 우리오픈뱅킹 서비스 가입 및 우리은행 상품·서비스 마케팅 동의를 하거나 우리은행 계좌로 급여(또는 연금) 이체시 최대 연 1.0%포인트가 제공된다.
특별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우리카드 이용실적은 6개월간 우리카드 실적이 없는 고객이나 신규고객은 적금가입 기간 1년 동안 600만원을, 기존 고객은 1000만원 사용하면 된다. 자동이체 실적은 적금가입 후 1년간 통신비, 아파트 관리비, 가스비, 4대 보험료 중 1건을 5개월 이상 등록하면 된다.
저축은행에서는 일찌감치 고금리 정기적금 상품이 연일 완판되며 초저금리 속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이달 1일 연 7% 금리를 지급하는 '뱅뱅뱅 777 적금'을 디지털 뱅크 '뱅뱅뱅' 출시 기념으로 한 달 특판을 알렸다. 19일까지 19일 연속 완판을 이어가며 3만1000좌(보통예금+특판 적금 1만4763좌 포함), 총 180억원을 유치했다.
이 상품은 이달 한 달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777명 선착순으로 '뱅뱅뱅'을 통해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12개월 만기 상품으로 월불입액은 최대 20만원이다
'뱅뱅뱅 777 적금'이 히트를 치면서 상상인저축은행 상품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연 1.7% 금리를 제공하는 보통예금이 그것으로, 하루 만에 7억원이 몰리기도 했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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