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보험업계와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르면 오는 9월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서비스 출시를 위해 손해보험사들과 협상에 나섰다. 현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3개 회사와는 협의를 마무리했고, 1위 사업자인 삼성화재와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 중에서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곳은 13곳이지만 이들 4개사의 시장점유율이 80%를 넘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자동차보험은 표준약관을 사용하기 때문에 여러 회사의 상품 비교가 상대적으로 쉽다. 이 때문에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보험비교사이트인 '보험다모아'에서도 비교견적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대형 설계사나 법인대리점(GA) 등도 별도의 사이트를 구축해 보험사 견적을 비교해서 내주기도 한다.
네이버가 목표로 하는 서비스도 이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서비스는 실제 보험가입을 위해서는 해당 보험사 사이트로 아웃링크(해당 정보를 제공한 본래 사이트로 이동)되어 가입절차를 마치는 것과 달리, 네이버의 경우 자체 사이트에서 비교견적과 가입까지 모두 처리하는 형태다. 결제방법에서도 네이버페이가 메인 수단으로 자리한다.
수수료와 관련해 네이버는 계약 체결 시 건당 11%를 달라고 보험사에 요구한 상황이다. 기존 자동차보험을 같은 회사 것으로 갱신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지만, 처음 보험에 가입하는 계약과 A보험사에서 B보험사로 전환하는 계약 등은 수수료를 내야 한다. 보험사가 보험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율이 7~12%, 텔레마케팅(TM)을 통한 가입이 5~10% 수준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높다.
네이버는 높은 수수료를 재원으로 활용해 네이버페이로 보험료를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캐시백 형태로 보험료의 일부를 돌려주는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자사 사이트를 통한 가입률을 높이고, 여기서 확보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다른 보험 판매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은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상품 가입에 대해서는 평균적으로 18%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준다. 네이버의 비교견적 서비스도 다이렉트 방식을 이용한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이 11%의 수수료를 네이버에 주게 되면, 고객에게 돌아가는 할인 혜택은 7%밖에 되지 않는다. 보험사가 경쟁 때
[이승훈 기자 /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