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최근 강세장 양상을 보이자 증권사들이 서둘러 증시 전망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상반기에 약세 하반기에 강세를 보일 것이란전망이 당초 대세를 이뤘지만 최근 그 반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대다수 증권사들이 올해 증시를 상반기에는 부진하지만, 하반기에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저하고' 장세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최근 강세장이 이어지자 일부 증권사들이 시장 전망을 서둘러 손질하고 있습니다.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은 상반기 증시가 하반기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성국 /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 "2분기나 3분기 중에 연간 고점을 형성한 이후에 4분기부터는 다시 조정 장세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유동성이 많이 풀리게 되면 오히려 물가가 상승한다든지 이런 부작용이 경기 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LIG투자증권도 상반기 유동성 랠리가 끝나고, 하반기 기업 실적 개선이 나타나지 않으면 '상고하저'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HMC투자증권만이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 탄력은 줄어들고 2분기에 고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 전망을 고수했습니다.
그러나 하반기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상저하고'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증권사들도 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 상단 전망치를 1,330에서 2분기 들어 1,490으로 높인 데 이어, 하반기에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신증권 역시 하반기에 기업 실적이 좋아지며 상승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점쳤습니다.
▶ 인터뷰 : 구희진 /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 "기업들의 실적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금융 시장 시스템의 기대감으로 오르는 것에 대한 뒷받침이 실물 부문에서 이루어진다면 하반기 지수가 상반기보다 안정적으로 높은 수준에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은 증시가 현 상태에서 옆걸음 장세를 이어가다 경기지표가 좋아질 때마다 지수가 한 단계 올라가는 계단식 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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