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 M ◆
강성부펀드 KCGI, 반도건설 그리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구성된 한진칼 최대주주 '3자연합'이 한진칼 신주인수권 공개매수에 나섰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통해 시장에 풀린 신주인수권을 확보해 보유 한진칼 지분율 희석을 막기 위한 포석이다. 이에 맞서 경영권 방어에 나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칼 지분을 담보로 200억원 신규 대출을 받았다. 조 회장 역시 신주인수권 확보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3자연합은 주간사 BNK투자증권을 통해 이날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한진칼 신주인수권 120만주를 주당 2만5000원에 공개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3자연합 구성원 중 KCGI와 반도건설이 각각 80만주와 40만주를 공개매수할 예정으로 총매수대금은 300억원이다. 조 회장은 이에 맞서 이날 보유 한진칼 주식 70만주를 담보로 농협은행에서 200억원을 대출받았다고 공시했다. 대출자금 활용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조 회장 역시 신주인수권 확보를 통해 지분 경쟁에 나설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해당 신주인수권은 이달 3일 일반 공모 방식으로 발행된 3000억원 규모 BW 투자자들에게 교부된 바 있다. 3자연합 중 반도건설은 이미 BW 청약에 직접 참여해 한진칼 신주인수권 전체 물량 363만6363주 중 12.3%인 44만6235주를 확보했다.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3자연합은 신주인수권 물량 중 절반에 육박하는 164만6235주를 확보하게 된다. 조 회장 역시 대출자금 전액을 신주인수권에 투자할 경우 80만주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