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주식시장을 떠났던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증권사의 객장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냉랭한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투자자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주식시장이 한 달여 만에 30% 넘게 급등하는 등 박스권을 뚫고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장혁 / 대신증권 영업부
- "신규 고객뿐 아니라 기존의 한동안 주식을 안 했던 분들까지도 최근에 연락이 오면서 주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는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거래대금의 비중은 70%까지 확대됐고, 10조 원을 밑돌던 고객 예탁금도 어느덧 15조 원을 넘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MMF와 CMA 등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에 묶였던 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처럼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로 눈을 돌리면서 잔뜩 움츠렸던 증권사들도 다시 적극적으로 고객 유치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인 / 키움증권 차장
- "신규 고객 유입이 지난달보다 50% 이상 급증하고 있고,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신규고객 유치를 위해서 다양한 마케팅을 새로 준비해서 곧 실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지나치게 달아오른 것 아니냐는 신중한 투자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대영 /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차장
- "위험을 안고 들어가기보다는 지금 상황에서 이익을 실현하고 1,300 이상에서 나온 분들은 현금으로 갖고 계시다가 주가가 1,250 미만, 1,200대에 오게 되면 다시 시장에 참여하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이처럼 주식시장에 오랜만에 봄기운이 찾아오면서 투자자들은 한껏 들떴지만, 일부 과열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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