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퇴직금을 얼마나 받을지에 대해서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되면 어떤 퇴직연금펀드를 고르느냐에 따라서 퇴직금 규모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재 우리나라 기업의 퇴직금 지급 방식은 기존의 퇴직금과 퇴직보험, 그리고 퇴직연금 세 가지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퇴직연금 제도가 보편적인 퇴직금 지급 방식으로 자리 잡게 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최형준 /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연구원
- "2010년까지 퇴직보험이 소멸합니다. 또 2011년부터 국제회계기준이 우리나라에 도입됩니다.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서 퇴직연금제도를 채택할 가능성이 큽니다."
퇴직연금에는 확정급여형과 확정기여형이 있습니다. 확정급여형은 근로자가 지급받을 금액이 미리 결정돼 있는 반면 확정기여형은 근로자가 직접 퇴직금 운용사와 운용상품을 고를 수 있어서 그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확정기여형을 선택할 땐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퇴직연금펀드에는 혼합형과 채권형 펀드가 일반적입니다.
혼합형은 주식 투자 비중이 40% 이하로 증시 상황과 운용 방식에 따라 수익률이 다소 출렁거릴 수 있습니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수익률에 대한 기대치는 낮춰야 합니다.
실제로 두 가지 펀드의 3년 수익률을 놓고 보면, 높은 수익을 올린 펀드는 혼합형이 더 많습니다.
대신 채권형은 펀드의 수익률이 고른 편입니다.
퇴직연금 상품 구성은 투자자 자신의 연령에 맞춰 조정하는 게 좋습니다.
▶ 인터뷰 : 김성준 / 삼성투신운용 퇴직연금팀장
- "젊은 근로자일수록 주식편입 비율이 높은 펀드에 가입하시는 것이 좋고, 40대·50대로 넘어가시면 혼합형 말고 채권형으로 옮겨가시든지 절반 정도는 예금으로 옮기시는 게 좋은 투자 전략이 되리라 봅니다."
또 퇴직연금펀드 역시 일반 펀드와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지만, 장기간 운용되는 만큼 1년 이내의 성과보다 3년 이상의 수익률을 보고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싶다면 여러 펀드로 구성된 엄브렐러 펀드를 고려해볼 만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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