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초 서울 명동 중앙상가거리 공실 상가 모습 [사진 = 이미연 기자] |
오피스 시장의 경우에는 재택근무 확대로 인한 신규임차수요 감소와 신규 오피스 공급의 영향으로 노후 오피스를 중심으로 임대료가 떨어졌다. 상가는 대구에서 전분기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했으나, 그 외 지역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위축된 소비심리와 기업경기 둔화가 회복되지 못해 전체 상가유형에서 임대료 하락을 면치 못했다.
2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분기 전국 상업용부동산의 임대시장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오피스와 모든 상가 유형에서 전분기 대비 임대료와 투자수익률이 하락하고 공실률은 다소 증가했다.
시장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오피스는 0.23% 하락했고, 상가는 중대형과 소규모, 집합상가가 각각 0.26%, 0.25%, 0.31% 떨어졌다.
전국 평균 임대료는 오피스(3층 이상 평균)가 1만7100원/㎡, 상가(1층 기준)는 집합 2만7800원/㎡, 중대형 2만6600원/㎡, 소규모 1만9900원/㎡ 순으로 나타났다.
↑ [자료 = 한국감정원] |
서울은 시청·명동 상권 등에서 오피스 공급 증가와 재택근무 등 근무환경 변화로 인한 신규임차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0.22% 하락했다. 주요 도심권인 시청은 1.77% 떨어졌고, 명동은 0.85% 하락했다.
부산은 노후 오피스의 공실 장기화로 임차인 이탈 방지와 신규 임차 유인을 위해 임대료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전분기 대비 0.47% 하락했다. 부산에서는 연산로터리의 하락률이 2.10%로 가장 컸다고 남포동과 부산역은 각각 0.61%, 부산역 0.51% 씩 떨어졌다.
중대형 상가의 임대가격지수는 대구를 제외한 전체 시도가 하락한 가운데 충북, 인천, 경남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서울은 명동(2.04%↓)·남대문(0.56%↓) 상권 등 외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상권에서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상권침체가 지속되며 전분기 대비 0.28% 하락했다. 대구는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이 진정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재난지원금 지급의 영향으로 전분기 급락에서 다소 회복하며 0.95% 상승했다.
소규모 상가의 임대가격지수는 대구를 제외한 전체 시도가 하락한 가운데 인천, 충북, 부산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서울은 이태원(1.62%↓) 상권에서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혜화동(0.99%↓) 상권에서 공연계 불황에 따른 유동인구, 매출액 감소의 영향으로 하락하는 등 전분기 대비 0.34% 떨어졌다. 인천은 코로나19의 수도권 확산과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 관광객 감소, 임대수요 감소가 지속되면서 전분기 대비 0.64% 하락했다.
투자수익률은 유형별로 ▲오피스 1.33% ▲중대형상가 1.18% ▲소규모상가 1.09% ▲집합상가 1.27%로 나타났다.
임대이익을 나타내는 소득수익률은 ▲오피스 1.05% ▲중대형상가 0.95% ▲소규모상가 0.84% ▲집합상가 1.11%로 집계됐으며,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오피스 0.28% ▲중대형상가 0.23% ▲소규모상가 0.25% ▲집합상가 0.15%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는 국토교통부가 한국감정원에 위탁 실시했으며, 감정평가사 및 전문조사자 약 320여명이 지역 방문조사, 임대인·임차인 면담조사 등 현장조사로 진행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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