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투기등급 채권이 잇따라 발행에 성공하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에도 숨통이 틔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채 시장에 아직 한파가 완전히 걷히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동양메이저가 지난 8일 1천500억 원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데 이어 10일에는 한국상호저축은행이 2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습니다.
두 회사가 발행한 채권의 등급은 BB+로 투기등급으로 분류되는 BBB―이하입니다.
이번 주에도 투기등급 회사채 5건이 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발행에 성공한다면 이번 달 투기등급 회사채 발행액은 올 들어 최대 규모인 2천400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신동준 /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팀장
- "투자등급 같은 경우에는 완연히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투기등급 같은 경우에는 추세를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쪽으로도 많이 이동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투기등급 회사채 금리가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회사채 시장이 살아났다고 보기에는 아직 성급하다는 시각도 많습니다.
실제로 AA-등급 회사채와 국고채 금리 차이는 2%포인트 안으로 줄어들었지만, BBB-급 금리와 국고채 금리의 차이는 여전히 8%포인트 이상 벌어져 있습니다.
회사채를 사겠다는 투자자가 많아야 채권 가격이 오르고 채권 금리가 떨어지게 되는데, 채권 시장의 큰 손인 기관들이 투기등급 채권투자를 꺼리는 탓입니다.
▶ 인터뷰 : 양진모 / SK증권 연구위원
- "기관투자자들은 경기지표가 조금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추세화되는 신호들이 나와야지 본격적으로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회사채 시장에 비로소 봄기운이 조금씩 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완연한 봄을 느끼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