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오는 24일 실적을 발표합니다.
수천억 원대 영업적자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흑자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됩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은 9천4백억 원 적자.
당초 올 1분기에도 5천억 원 안팎의 적자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상당수 증권사들이 당초보다 적자 규모를 축소하는 쪽으로 삼성전자 실적 전망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1분기에 흑자로 전환될 것이란 다소 과감한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490억 원 흑자전환을, HMC증권도 250억 원의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심지어 하나대투증권은 1천8백억 원대의 흑자를 전망했습니다.
흑자전환을 예상하는 근거는 3월 들어 반도체 매출이 확대된 가운데 환율상승과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까지 더해졌다는 것.
▶ 인터뷰 : 반종욱 /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 "1,2월에 비해 3월에 출하액이 상당규모 늘어났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매출액 증가가 나타났고요. 환율 효과로 매출액 증가는 지속된 반면에 판매관리비는 마케팅 비용의 감소로 인해 줄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때문에 흑자전환을 주장하게 됐습니다."
증권사들이 이를 바탕으로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0-70만 원대로 올리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인 씨티그룹은 증권사 중 가장 높은 81만 원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더라도, 미리 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높습니다.
▶ 인터뷰 : 곽병렬 / KB투자증권 연구원
- "주가 수준이 이미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아주 많이 크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어느정도 최악의 국면들을 통과하는
결국 실적 발표 시점의 주가 수준을 감안하되, 깜짝실적이 현실화할 경우 증시 전체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란 데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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