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특별한 호재도 없이 연일 상한가 행진을 벌이는 이른바 '묻지마 급등주'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과열 신호라면서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보도입니다.
【 기자 】
디지털TV용 앰프 칩을 생산하는 업체인 네오피델리티는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자마자 열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식품포장도 보름 만에 4배나 오르면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이처럼 증시가 박스권을 뚫고 단기 급등세를 보이면서 뚜렷한 호재도 없이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이른바 묻지마 급등주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곽병렬 / KB투자증권 연구원
- "국내 경기회복 모멘텀이 계속 제기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테마주를 중심으로 해서 중·소형주의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 건수는 47건으로 지난달의 33건을 이미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의 대부분은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칠만한 특별한 사항이 없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급등을 뒷받침할만한 실적이나 재료가 없이 오르는 종목에 막연한 기대감으로 편승했다가는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봉원길 / 대신증권 연구위원
- "급등한 이후에 후발 종목들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현상이 있는데요. 그보다는 실제로 실적이나 이익에서 호전세가 나타나는 기업에 대해서 투자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특히, 과열 양상을 보였던 종목들이 최근 추가 상승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거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