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됐는데요.
대체로 실적이 나쁘진 않았지만, 주가는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왜 그런 것인지, 또 앞으로 이들 주가는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지 최윤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금요일.
당초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1천5백억 원 흑자를 기록하면서 '깜짝실적'을 보였으나, 주가는 5% 넘게 급락했습니다.
흑자 전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주가가 실적발표 전에 이미 많이 올라,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양상이 재연됐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2,3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앞으로 주가는 조정을 거친 뒤 다시 상승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 인터뷰 : 김장열 / 현대증권 팀장
- "(삼성전자 이익 개선은) 최소한 2분기 3분기까지는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소 주가가 조정을 받더라도 반도체나 LCD 등 지금까지 부진했던 부문의 이익 개선이 확인되면서 주가는 재상승할 전망입니다."
IT 업종 전반적으로도 이 같은 상승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 인터뷰 : 김장열 / 현대증권 팀장
- "(삼성전자 전망에서 나왔다시피) IT에서 우리나라의 휴대전화와 텔레비전의 경쟁력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이 경쟁력 바탕으로 반도체와 LCD 부품부문 수급이 좋아진다고 하면 한국 IT 전반적 업체의 주가도 다시 한 번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주에 대한 주가 전망도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현대차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발표한 지난 목요일, 앞으로 해외 시장 판매 증가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주가는 오히려 올랐었습니다.
▶ 인터뷰 : 박영효 / 대우증권 팀장
- "자동차주 주가는 출하 증가와 고환율로 인한 가격경쟁력 제고에 따라 해외시장에서 추가적인 판매증가가 기대됩니다. 주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IT와 자동차 등 이들 수출주는 수요 회복 못지않게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관건입니다.
따라서 수요 회복 속도 보다 환율 하락 폭이 더욱 커진다면 수출주 주가전망은 긍정적일 수 만은 없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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