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한강변 개발이나 재건축·재개발을 둘러싸고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노원구 등 강북 주민들은 서울시에 강남처럼 개발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 노원역 사거리에서 '강남·북 차별 철폐' 피켓을 든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노원구 상계, 중계, 하계동 아파트 주민들은 현재 40년으로 묶인 재건축 가능 연한을 강남과 같은 20년으로 완화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노원구 주민들의 해묵은 불만이 터진 건 서울시가 공릉동에 짓는 55층 주상복합 건설을 막으면서입니다.
▶ 인터뷰 : 최덕열 / 노원사랑방 회장
- "강남은 되고 강북은 안되고…. 공릉동의 저희 55층 빌딩은 고도의 제한이 없는 원래 상업지역입니다. 상업지역에 주상복합을 짓겠다는 건데 주위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다. 별별 이유로…."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서는 최근 주민 5,000여 명이 서명 운동을 벌여 서울시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한강변에 압구정, 성수 등에는 50층 아파트를 개발을 허용해주면서 망원지구만 높이 관리구역으로 묶여 5∼7층 높이의 타운하우스 밖에 지을 수 없다는데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강혜진 / 망원발전위 부위원장
- "(다른 지역은) 최고 50층, 평균 30층∼40층 그렇게 초고층으로 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결정이 났는데요. (망원지구) 이쪽은 지금 저층으로 개발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대단히 형평성에 어긋난 문제입니다."
지난 2월에는 한남뉴타운 주민들이 서울시청 앞으로 몰려와 압구정처럼 개발하게 해달라며 시위를 벌이는 등 지역 주민들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민성욱 / 기자
- "서울시의 재건축 재개발 정책을 둘러싼 지역 갈등이 강북과 강남의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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