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어린이날이 다가오면서 자녀들에게 어린이펀드 선물은 어떨까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통상 어린이펀드는 장기펀드로 넣어두면 대부분 수익이 많이 나지 않을까 싶은데, 실제 수익률은 펀드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합니다.
어떤 펀드를 골라야 하는지 최윤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어린이펀드 설정액 추이입니다.
2005년 말 1천8백억 원이었던 규모는 작년 금융위기 속에서도 급증해 현재 3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진 / 제로인 펀드평가 연구원
- "어린이펀드가 인기를 얻는 것은 자녀양육비 부담이 점점 커지면서 안전한 예금에만 투자해서는 목돈마련이 어렵다는 것을 체감한 투자자분들이 어린이펀드에 속속 가입하고 계십니다."
어린이펀드는 일반 펀드와 같은 식으로 운용되는데, 추가로 경제교실이나 캠프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운용보고서가 어린이가 이해하기 쉽게 제공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펀드라 하더라도 어린이펀드의 실제 수익률은 천차만별입니다.
설정 이후 수익률이 두 배 넘어서는 펀드도 있고, 3년 수익률이 30%인 것들도 있지만, 원금 손실인 펀드들도 있습니다.
ING의 미래만들기나 SEI에셋의 에듀케어펀드는 지난 2005년 코스피지수가 900선에서 투자한 펀드지만 3년 이상 수익률은 마이너스입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펀드의 경우 대부분 규모가 작아 일반 펀드보다 수익률이 더 안 좋을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에 따라 장기투자용인 어린이펀드는 특히 운용사와 펀드 규모를 잘 살펴보고 골라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 인터뷰 : 신긍호 / 한국증권 자산컨설팅부장
- "어린이펀드는 10년 이상 장기 투자 펀드이기 때문에 운용사의 운용 역량이 좋은지 먼저 따져봐야 하고, 펀드 규모가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정도가 유지되는지 점검하고 가입해야 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어린이펀드는 현재 20여 개.
펀드 수익률이 천차만별인 만큼 신중한 선택이 중요하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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